29개월 아기 고열-수족구?구내염? 목감기와 폐렴까지 증상 및 치료 (증상파악하기
하루하루 쨔니는 쑥쑥 자라지만
맞벌이때문인지, 코로나 여파인지
쨔니의 면역력은 아직도 많이 약한것 같아요.
한달정도 감기약을 이제 좀 떼보나..! 싶었는데
예고없이 목감기가 찾아오고 말았어요
월요일 아침 분주하게 등원을 준비하던 중, 아이가 아침 식사한 걸 다 게워내고선 다시 잠들더라구요.
한꺼번에 급하게 많이 먹고, 게워내는게 힘들어서 자는건가 라고 가볍게 생각했고
한 두시간 정도만 아이 상태를 보고 괜찮으면 등원을 시키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낮잠이후부터 고열이 시작되더라고요.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 초기 증상
-구토 후 식욕 부진, 쳐짐 시작
-미열로 발열 시작 (37.8도-38.3도)
-수족구 or 구내염 의심하며 3일정도 경과 지켜봄
그러나 연휴 내내 고열은 39도에서 40도까지 왔다갔다 했고,
해열제를 먹어도 38도에서 더이상 내려오진 않았어요.
특히나 목에서 발열이 되고 있다고 느껴질만큼 목이 유독 뜨겁더라구요.
3일 내내 고열이 지속되어 병원 진료를 보니
심한 목감기로 목이 하얗게 다 헐어있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다행히 수족구, 구내염은 아니였지만
(이미 쨔니 어린이집 친구들은 수족구, 구내염에 전염이 돌고 있었어요)
목이 다 헐었다고 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쨔니를 봐주시는 의사샘은 항생제 처방을 되도록이면 안해주시는 편이라,
항생제는 쓰지않고, 대신 다른 약으로 치료를 해보자고 하셨고
저는 연휴기간 불안하니 수액주사도 놔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수액을 맞으며 피검사로 염증수치를 보게되었는데
염증수치가 무려 6.8로 엄청나게 높은 수치가 나오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아이의 상태는 축처지거나 힘들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태가 이정도인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고
의사선생님은 염증수치를 보자마자 바로 항생제로 치료시작하겠다고 하셨어요.
주사 안맞췄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어머님 잘하셨다고 칭찬도 받아보고... (ㅜㅜ)
일주일의 가정보육 후 이제는 컨디션이 좀 회복되는것 같아 보였지만
새벽내내 아이의 숨소리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고
다음날 새벽같이 소아과 오픈런 진료를 받아보니
이게 왠일인가- 폐렴이라는거에요.
쨔니의 두번째 폐렴증상
-깊게 숨을 못쉬고 헥헥거리며 숨차함.
-컹컹거리는 기침 시작.
-고열지속
쨔니의 이번 감기와 폐렴은 좀 어려웠던 부분이
아이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점이었어요.
고열빼고는 잘 놀고 쳐지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친구 의지적으로 놀고 있었던거죠.
피검사로 염증수치를 보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병을 키워 고생할뻔 했어요.
대략 2주간의 간호 (목감기와 폐렴)은
수액주사와 피검사로 치료의 방향성을 잡았던 게 신의 한수 였답니다.
심지어 아이가 쳐지지 않아서 의사선생님이 먼저 제안주신게 아니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먼저 요청드렸던 부분이었거든요.
평소와는 아주 조금 달랐던 아이의 모습을
괜찮겠지 하고 지나치지 않았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코로나 시기에 태어나, 너무 어릴 때 코로나를 앓고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병치레 중인 아이와 함께 생활하다보니
아이가 아픈것에 무감각해져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하지만 아직 아이는 여전히 약하고 여린 존재라는 걸
이번에 다시한번 깨달았답니다.
아이의 작은 증상과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엄마는 본능적으로 알더라구요.
엄마의 직감이 아이가 덜 고생하도록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