쨔니는 단한번의 이유식 알러지가 없었던 친구인데요.
(이유식 손수 다 해먹인 자랑스러운 엄마...v)
신나게 놀던 쨔니가 갑자기 양손을 박박 긁는거에요.
이미 자극을 받을 대로 받아서 손톱자국이 쭈욱 두드러져있는데도-
박박 긁는게 이상해보여서 쨔니 손을 살펴보니
모기에 물린것보다 작은 물집(?) 알갱이들이 양손에 한두개씩 생겨있더라고요.
근데 쨔니가 긁는 부위는 물집이 생긴 주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게 긁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엄마를 용서해주겠니...
손에 빨갛 자국들이, 쨔니의 경우 가끔 생겼다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했고
뭔가에 물렸다고 하기엔, 집에 벌레들이 있는것도 아니였고 모기도 아직 없었으니까요.
건조하기도 했고, 그냥 좀 이러다 말겠지 싶어 재웠는데. 이게 무슨일인가.
새벽 4시, 우리 쨔니 긁느라 잠을 못자는거에요.
양 손목만 가려워하던 부위는 어느새 배 전체로 번져있었고 목뒤, 발목부위까지 가려워했어요.
잠결에 배를 만져보니 이미 손톱자국대로 빨갛게 올라와 오돌토돌 해져있었어요.
그 부위를 쨔니가 계속 긁으면서 자극을 주니 더 가려워질것같아서
"엄마손은 약손-" 노래를 부르며 아이가 긁지못하게 배를 부드럽게 만져줬어요.
배를 못만지게 하니 한참을 발과 팔을 긁다가 다시 잠든 쨔니..
등원전, 수딩젤과 로션을 듬뿍듬뿍 온몸에 발라주고 담임 선생님께 아이의 상태를 공유하며
오늘은 좀 신경써서 봐주시고 혹시나 열이나면 바로 연락달라고 부탁드리며 등원을 시켰습니다.
수딩젤도 챙겨, 아이가 가려워할때 발라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쨔니의 어린이집은 보통 맞벌이부부들이 많아 정말 아이가 엄청 아파서 힘들어하거나, 고열이 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보육을 책임지고 해주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낮 시간에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오면, 보통 쟈니가 열이나는 경우이기 때문에,엄청 긴장이 되는데.
한참 자고있어야하는 낮잠시간에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오는거에요..!
아이가 외부활동하다 사고로 다쳤나.. 열이나나 걱정스런 맘에 전화를 받았는데,
쨔니가 가려움증이 심해서 낮잠을 못자고 있다고....
수딩젤을 계속 발라주고, 열감이 사라지도록 해줘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데
혹시 부모님이 안되시면 할머니라도 와주실수 없냐고.. (두둥!!!!!!)
다급히 남편과 상의 후 아이를 하원시켜 병원으로 바로 달려갔어요.
가장 큰 고민은 피부과를 가야하나? 소아과를 가야하나? 였어요.
저도 남편도 피부과 약을 너무나 많이 먹어봐서, 피부과 약이 독한걸 잘 아는데.
소아 전문 피부과가 없으니, 아이에게 잘 맞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게다가 지금 거의 한달째 이미 눈꼽감기며 기침,코감기로 항생제까지 먹고있는 이 작은 아이에게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일단 현재 복용중인 약을 들고 소아과로 갔습니다.
쨔니의 증상은 진단 결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
엉덩이 주사 한방 맞고나면 다 나을거라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혹시라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 먹는약도 처방해주셨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의 몸을 다시 살펴보니 아까보다 훨씬 빨갛게 올라왔던 피부가 가라앉았어요.
주사를 맞자마자 이렇게 효과가 금세 나오다니!
가려움증도 훨씬 줄었는지 아이도 편해 보여요.
오늘 저녁은 아이가 힘들어하는지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겠어요.
꽃가루때문인지, 계속해서 먹었던 약때문에 떨어진 면역력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쨔니 오늘도 크느라 고생했으니 엄마의 사랑을 담뿍 줘야겠어요..!
병원을 가기전까지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듣기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다 알게된 정보하나.
"항히스타민제 먹으면 금방 증상이 가라앉을꺼야!"
그런데 지안이는 이미 그 약을 먹고있었어요. 코감기 약으로 처방받아서 복용중이였거든요.
이게 맞는건가 싶긴하지만, 얼른 진료를 보러 갔어요.
저처럼 초기에 괜찮겠지- 하고 아이 고생시키지마시고.. 아이 피부 잘 살펴보고 얼른 진료 보세요.. !
쨔니의 두드러기 증상
*손과 손목 주위 가려움. -> 배, 발목, 목뒤, 얼굴, 무릎으로 확대됨.
*빨갛고 오돌토돌하게 올라옴
*아이가 심각하게 가려워함. (잠 못잘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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